미국 국빈 만찬 메뉴에 담긴 미·중 이야기
이 글은 역대 미국 국빈 만찬의 메뉴 변화를 되짚는다. 1979년 덩샤오핑의 방미 당시 미국풍 요리에서, 1997년 클린턴이 장쩌민을 접대한 정교한 서양식 요리, 그리고 2015년 오바마가 시진핑을 접대할 때 중미 양국의 맛을 접목한 혁신적인 요리까지 살펴보고, 다가올 트럼프의 시진핑 국빈 만찬 일정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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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1979년 1월 29일, 미국과 중국이 정식 수교한 지 채 한 달이 되기도 전에 당시 중국 국무원 부총리 덩샤오핑이 미국을 방문했고,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만찬을 마련해 맞이했다. 그날 밤의 메뉴는 미국풍이었는데, 구운 송아지 고기, 구운 해산물, 채소 샐러드가 나왔고 디저트는 밤 무스와 트러플 초콜릿이었다. 손님 중에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전직 대통령 닉슨도 포함되어 있었다. 18년 뒤인 1997년,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당시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을 위한 국빈 만찬을 열었는데, 메뉴는 한층 정교해졌다. 전식은 냉장 가재, 주요리는 오리건주 소고기에 금빛 감자와 구운 뿌리 채소를 곁들인 것이었고, 디저트에는 감귤 차 타르트와 절인 생강이 포함되었다.
2015년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국빈 만찬을 열었고, 메뉴에는 중국 요소가 더해졌다. 당시 메뉴를 디자인한 화교 유명 셰프 로목견은 자신의 임무가 미국 식재료와 중국의 맛을 결합하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국빈 만찬의 콜로라도 양고기는 중국풍 반찬과 함께 나왔고, 미국산 가재부터 샤오싱주까지 중국 요소가 담겼다. 이 국빈 만찬은 두 가지 식문화를 같은 식탁 위에 올려놓았으며, 화교 유명 셰프 로목견은 당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가능한 한 맛있고 대표적인 요리를 만들어야 했고, 게다가 역사를 쓴다는 추가적인 압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팀은 약 35분 만에 250명에게 네 가지 요리를 제공했으며, 그 과정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9월 24일 다시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그를 위한 국빈 만찬을 열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을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