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보안 국경 통제 확대, 사람도 국가 자산이 되다
중국 국무원이 '국무원 출경입국 관리 규정'을 발표하며 수출 통제, 산업 안보, 기술 안보를 중국 시민의 출국 제한 행정 관리 범위에 포함시켰다. 이 규정은 2026년 7월 22일 리창 국무원 총리가 서명하고 7월 31일 공포했으며, 2026년 9월 15일부터 시행된다.
신규 규정 제4조는 중국 시민이 수출 통제, 기술 수출입 관리 등의 규정을 위반하여 국가 산업 안보, 기술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국무원 상무 등 관련 주무 부처가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조문에는 직접적으로 '연구 인력의 출국 금지'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모든 엔지니어, 기술 인력이 출국 제한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 위험은 통제 대상 기술을 보유하거나, 국경 간 기술 이전, 기술 수출입, 핵심 산업 연구 개발 및 민감한 프로젝트 협력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집중된다. 주무 부처가 관련 행위가 관리 규정을 위반하고 산업 안보 또는 기술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면 출국 금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해칠 우려가 있다'는 표현은 행정 기관에 막대한 재량권을 부여한다. 신규 규정에는 어떤 기술, 어떤 직책, 어떤 연구 협력, 어떤 출국 목적이 국경 통제를 촉발하는지에 대한 목록이 없다. 연구 인력이 출국할 수 있는지, 기업 엔지니어가 해외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지, 기술팀 구성원이 해외에 취업할 수 있는지 여부는 결국 주무 부처가 산업 안보, 기술 안보, 국가 이익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이러한 제한이 법원 판결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무 부처가 결정을 내리고 이민 관리 기관에 통보하면, 국경 수비대가 집행할 수 있다. 당사자는 유효한 여권, 비자, 항공권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공항이나 항구에서 제지될 수 있다.
신규 규정 제6조는 법에 따라 출국 금지 결정이 내려진 인원에 대해, 결정 기관은 원칙적으로 서면으로 사실, 이유, 근거 및 구제 절차를 통지해야 하지만,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거나 형사 사건 수사와 관련된 경우에는 당사자에게 통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한다. 국가 안보는 출국 제한의 이유가 될 수도 있고,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 공산당식 법치의 정수이다: 권력이 먼저 움직이고, 이유는 주지 않을 수 있으며, 구제 경로는 종이에 적혀 있다.
행동의 자유와 거주의 자유는 기본 인권에 속한다. '세계 인권 선언' 제13조는 모든 사람은 한 국가 내에서 이동 및 거주지 선택의 자유를 가지며, 어떤 국가든, 심지어 자신의 국가를 떠날 자유도 가진다고 명시한다.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 제12조도 유사한 규정을 두고 있다. 중국은 1998년 이 규약에 서명했지만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 서명은 국제 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비준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이동 자유 통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계획 경제 시기에는 호구, 식량 배급표, 단위, 인사 기록, 소개서 등이 사람들을 토지, 공장, 조직 관계에 묶어두었다. 개혁 개방 이후 사람들은 성을 넘어 일할 수 있게 되었지만, 권리는 온전히 이전되지 못했다. 호구는 여전히 교육, 주택, 의료 보험, 사회 보장 및 공공 서비스 자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사람들이 도시에 왔지만 신분은 원적지에 남아 있었고, 육신은 시장에 들어갔지만 권리는 체제에 묶여 있었다.
출국 통제는 동일한 논리의 연장선이다. 과거 중국 공산당은 공직자, 군수 산업 종사자, 국영 기업 직원, 민감 직책 담당자, 인권 운동가, 종교인, 소수 민족 등에 대해 여권 집중 보관, 단위 승인, 국경 통제 명단, 임시 항구 제지 등을 통해 출국을 제한했다. 이제 산업 안보와 기술 안보가 국무원 행정 법규에 공식적으로 포함되면서, 기술 인력의 물리적 이동도 국가 안보 기구에 편입되었다.
한 개인이 핵심 기술을 보유하면, 그는 당국에게 단순한 노동자나 연구자가 아니라 기술의 운반체로 간주된다. 기술의 유출이 금지되면 사람의 유출도 금지될 수 있다. 연구 성과, 엔지니어링 경험, 산업 비밀, 알고리즘 능력, 제조 공정, 개인의 두뇌 속 지식 등이 행정 권력에 의해 '국가 자산'으로 포장되어 관리된다.
정부는 이 제도를 기술 유출 방지, 국경 범죄 예방, 국가 안보 유지라는 명분으로 포장할 것이다. 문제는 중국 공산당이 권력의 경계를 설정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들은 국가 안보를 정치적 필요, 산업 정책, 외부 충돌, 안정 유지 압력 등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무한한 바구니로 해석한다. 일반인의 출국 사유는 진실하고 합법적이어야 하고, 연구 인력의 출국은 기술 안보에 부합해야 하며, 공직자의 여권은 조직에 보관되어야 하고, 인권 운동가의 항공권은 언제든지 무효화될 수 있다. 모든 문은 권력에 의해 지켜진다.
이 문제는 몇몇 연구 인력이 세관에서 제지될 수 있다는 문제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근본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국가 통치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중국 헌법은 '합법적인 사유 재산'을 명시적으로 인정하지만, 합법성은 국가가 정의하며 수용 및 징발권은 항상 존재한다. 행동의 자유, 이동의 자유, 출국의 자유 역시 마찬가지이다. 권리는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경계를 가지지 못하며, 단지 정권이 개인에게 일시적으로 사용을 허용한 공간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은 중국 공산당이 실제로 자신의 권리가 인민으로부터 비롯되며 인민에게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인민이 곧 강산이며 강산은 곧 짐의 사유 재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반영한다.
레닌식 당국가는 사회를 일관되게 바라본다. 토지, 자본, 데이터, 기술, 조직, 인력, 인구, 노동력, 여성의 출산, 청년 고용, 연구 인력의 두뇌 모두 국가 통치와 자원 배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시스템 속에서 사람은 침해받을 수 없는 권리의 주체가 되기 어렵고, 통계표, 노동력, 안정 위험, 인재 자원, 유출 가능한 자산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더 많다.
중국 네티즌들이 자신을 '소마(牛马)' '인광(人矿)'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자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제도적 관계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다. 소마는 노동을 제공하고, 인광은 채굴을 기다린다. 광산은 광석의 이동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으며, 주인은 가축의 농장 이탈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기술 인력의 출국 제한은 이러한 관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눈에 중국인은 기본 인권을 가진 개인이 아니라, 당국 통제 구역 내에서 임의로 유출될 수 없는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