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시진핑은 트럼프로부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트럼프는 언론의 속임수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번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해외 화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나의 여론몰이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시진핑이 경제 분야에서 대폭적인 양보와 타협을 하는 대신, 트럼프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공을 묵인하도록—즉, 중공이 대만을 침공하더라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도록—유도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달리 말해, 시진핑이 막대한 경제적 양보를 대가로 트럼프에게 대만을 팔아넘기려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여론몰이는 트럼프의 방중 일주일 전쯤 갑자기 고개를 들었고, 이어서 이 주장은 미국 언론과 해외 영문 언론으로 확산되었다. 마치 전 세계가 시진핑의 속내를 꿰뚫고 있다는 듯이 트럼프에게 속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것야말로 바로 중공 전략기만국이 쏘아 올린 여론 기만 공세라고 나는 생각한다. 트럼프가 시진핑은 경제적 이익의 득실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대만의 통어 여부에 더 집착한다고 믿게 만듦으로써, 미·중 정상회담 협상에서 트럼프의 전략적 오판을 유도하고 시진핑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결과를 손에 넣게 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시진핑은 정말로 대만 통일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감히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중공의 논리에서 그 어떤 중요한 사안도 정권에 대한 중공의 통제라는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사안보다 클 수는 없다. 중공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탈할 마음은 품고 있을지 몰라도, 현실은 그들에게 그럴 능력도 배짱도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마두로를 생포하고 이란 수뇌부를 일망타진하면서 보여준 군사적 역량은 이미 시진핑이 곤경 앞에서 물러서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만 관련 여론에 대한 고강도 선전과는 대조적으로, 중공이 다른 방면에서 보여준 저자세는 가히 충격적일 정도다. 트럼프마저도 시진핑은 아주 괜찮은 사람이며, 그들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데도 시진핑은 자신에게 아무런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게 정상인가?
당연히 정상일 리가 없다.
이란산 원유가 중공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이미 중공 국내의 유가와 기타 화공 원료 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 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 시장을 선점해 온 중공의 대외 무역에 엄청난 타격이다.
그러면서도 중공은 또다시 4월 14일에 2026년 1분기 대외 무역 수출입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그야말로 또다시 대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요컨대, 트럼프 당신이 부과한 관세는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으며 나는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중국의 자이언미디어(즈메이) 유저들은 각종 경제 불황, 일자리 구하기의 어려움, 소득 감소를 묘사하고 있다. 이는 중공 공식 매체가 만들어내는 나날이 번영하며 할 일이 넘쳐난다는 서사와는 전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할까? 대개 중공 선전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이러한 개인 유저들의 목소리가 공식 서사보다 실제 현상에 훨씬 더 가깝다.
요약하자면, 중공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 문제는 그다지 크지 않으며 자신들도 경제 문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중공의 전략적 기만 전술이다. 이러한 허상을 조성함으로써 트럼프 정부로 하여금 중공에 대한 경제 제재가 큰 보답과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믿게 만들고, 이를 통해 미국 측이 경제 제재의 효과 평가를 낮추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이하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