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 대표단 대만 방문해 공동 방산 R&D 추진... 대만, 중국의 압박에 대응해 독자 무기 체계 강화
수십 명의 미국 방위산업체 임원들이 이번 주 대만을 방문하며, 오는 5월 28일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6년 대미-대만 국방산업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최근 몇 년간 미·대만 국방 산업 협력의 추가적인 업그레이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되며, 대만의 독자적 무기 연구개발 및 지역 안보 구도에 대한 외부의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대만 비즈니스 협회가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대표단은 41명의 미국 방산 기업 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전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이었던 찰스 플린 예비역 대장이 이끌고 있다. 방문 기간 동안 대표단은 대만 정부 및 안보 부처 관료들을 만나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공동 연구개발, 공동 생산 및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의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의 주제는 '대미-대만 파트너십: 국방 생산·제조 및 연구개발의 공동 비전'이다. 양측은 무인 시스템, 합동 지휘 통제, 민군 겸용 기술 및 군수 보급 체계 등의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망 통합을 통해 공동 혁신을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플린은 유럽과 중동의 최근 전쟁은 전통 군사와 비대칭 작전 능력이 결합되어야만 침략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잠재적인 대만 해협 충돌에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대만이 최대한 빨리 더 긴밀한 방산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았다.
최근 대만은 무인기 산업 확대, 미사일 양산 능력 강화, 해군 함정 및 방공 시스템 국산화 추진을 포함하여 '방위 자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만이 독자 개발한 '텡윈(騰雲)' 무인기, '슝펑(雄風)' 시리즈 대함 미사일, '톈궁(天弓)' 방공 미사일 및 경함정 프로젝트는 최근 몇 년간 대만의 '비대칭 작전' 전략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여겨져 왔다.
분석가들은 대만이 장기간 미국 무기 판매에 의존해 온 것에 비해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첫째, 외부 공급 지연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고, 둘째는 대만이 자체 지리적 및 전술적 수요에 따라 장비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장기 지속 작전 능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기와 분산 화력이 대량으로 응용된 점도 '소형화, 기동화, 저비용 무기 체계'에 대한 대만 내부의 중시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번 포럼이 개최되는 시점에 중국 공산당 군경은 여전히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군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이틀 동안 다수의 인민해방군 군기와 군함이 대만 해협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이 연속으로 탐지되었으며, 여러 대의 군기가 해협 중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랴오닝호 항모 전단은 현재도 서태평양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우자오셰(吳釗燮)는 이번 사태가 미·중 정상의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중공이 대만 주변에서 수행하는 두 번째 연속 '합동 전투 대비 순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이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 불안정의 주요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총액 약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안을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에 탄약 재고와 지역 배치 문제로 인해 미국 내부에서 일부 무기 판매 승인이 보류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미 국방부는 이후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관찰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해협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미국이 대만과의 안보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중공이 군기와 군함 및 회색지대 압박 행동을 부단히 확대하고 있는 배경 속에서, 대만이 독자적 무기 연구개발 능력을 제고하는 것은 더 이상 방산 산업 이슈에 국한되지 않고, 대만 해협의 억제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전략적 방향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다.
일부 대만 안보 연구자들은 향후 대만 해협 안보 체계가 '미국 기술 지원 + 대만 본토 양산'의 협력 모델을 점차 형성하여, 공동 연구개발, 공급망 통합 및 군민 과학기술 융합을 통해 장기적인 고압 환경 속에서 대만의 방위 회복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